어디로도 가지 않습니다.

183cm
체중 80kg
성별 남성
소속 청성파
청성파 도사

사람을 대함에 있어 꼬인 부분이 없고 시원스럽다.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제 내밀한 이야기도 큰 망설임 없이 턱턱 내어놓는다.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기보단 차라리 먼저 뛰쳐나가 행동으로 보여준다.
구태여 나서서 갈등을 빚는 일도 없다. 불편한 상황을 피하면 피했지. 좋게 보자면 유한 성격이나 달리 말해 줏대 없는 이. 그러나 까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지독할만치 상황 판단에 능한 동시에 제게 이득될 판을 까는 일에 퍽 탁월했던 탓이다.
이를 알아챈 누군가가 —여우 같은 도사놈이라— 폄하해봤자 대다수는 동의치도 않고 결국 제 낯짝에 침 뱉는 꼴이 되고 만다. 이러니 결국 사람이 평소에 잘하고 봐야하는 게 아니겠는가?

진월

생의 증표

©단사
©단사

그말, 꼭 지켜.

178cm
체중 69kg
성별 남성
소속 사천당가
사천당가 도련님

당진, 사천당가

사천 당가 가주 소생 직계. 소가주가 되어야 할 인간이나, 그는 그것을 거부했다. 어릴적에는 온갖 찬사를 다 받으며 자라왔던 그 소년은 이제 더이상 그들의 알량한 말장난에 속지 않았다.

양민을 위해서 우리가 힘을 키워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논리는 결국 제 뱃속을 불리기 위함이고, 제 가문의 번영을 위함임을, 말 그대로, 소년이 영리했기에 깨달아버린 것이다.

기실, 이는 그를 언제나 아껴주던 모친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천하 만민을 위해 가주가 되어 협과 의를 다하라니. 그것만큼 우스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한때 촉망받는 인재였던 당가의 도련님은 결국 당가의 미친개가 되었다. 권력을 위해 자신에게 이를 드러내는 이들에게 동일하게 복수하고, 가문의 말은 듣는 시늉도 않고 오직 제 수련에만 매진했다.

강호에 염증이 났으면 가문을 떠나고, 단전을 폐하면 됐을 것을.

무공에, 그리고 가족에게 버리지 못한 정이 그를 좀먹는다.

정마대전이 발발하고 이리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차라리, 싸우다 죽으리라.


그러나 자기자신을 이해해주는 도려를 만났으니, 아무래도 죽으란 법은 없는 모양이지.

#BL #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