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날 떠나갈 거잖아.

Austen Brigita
Gender Male
Status Viscount
Height 189cm
Year 30
귀족 보수

태생이 자유로웠던 오스텐 브리지타. 그러나 브리지타 자작과 그 후계자의 실종─사실상 사망일 것이다─은 자유로이 살아가던 소년에게 책임감을 불러일으켰다. '브리지타'를 지켜야만 한다는 생각. 자유를, 그리고 많은 것을 사랑하던 소년은 어른이 되었다.


전쟁이 일어났다. 자유를 추구해 마지 않던 평민들이 일으킨 반란은 금새 수도에까지 그 여파를 끼쳤다. 브리지타 자작으로, 바르디의 금 黃金 으로 자리한 브리지타 자작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기실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 한들,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택했을 것이다. 오스텐 브리지타는 유일하게 남은 브리지타로서, 가문을 지켜야했으니.

전쟁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수많은 것을 예상했다. 친구의 배반도, 전장에서 아는 이들을 베어 넘기는 것도. 그렇지만, 그에게 소중한 사람이 생길 것이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라일리 브라운은 오스텐 브리지타의 약점이 되었다. 당사자조차 바란 적 없었겠지만. 그렇지만 라일리 브라운의 과거를 들은 오스텐 브리지타가, 자신에게 은연중에 미래를 약조하는 라일리 브라운을 어찌 홀로 둘 수 있었을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무기를 들어올린 반란이 종식된지 3년. 브리지타 자작. 그 침실에 붉은 머리가 두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TENRY

나무 한 그루가 다 자랄 때까지의 사랑

©냉면
©나나곰쿠키2
©먹다남은빵님
©나나곰쿠키2

네게 돌아갈게.

Riley Brown
Gender Non-Binary
Status Commons
Height 178cm
Year 31
평민 혁명가

서부의 용병 부부에게서 태어나, 분쟁으로 인해 5세에 부모를 잃고 7세에 수도의 보육원으로 이동해서 자랐다. 한때는 자기 자신을 둘러싼 것들이 전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적도 있었으나, 성인이 된 이후에는 그 보육원에서 숙식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을 도맡았다. 그것이 13년 전, 18세. 아직 신분에 대한 사람들의 회의감이 불러일으켜지지 않던 시기.


기실, 평등한 사회 같은 것은 믿지 않았다. 같은 평민이라 한들 그 안에서도 공고한 차별은 존재한다는 것을, 그 계급의 아래에서 살아가던 라일리 브라운이 모를 리 없었다. 그렇기에 가장 현명한 선택은 흔히 말하는 '혁명'이니, '평등'한 세계니. 그런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대로 구는 것이었다. 그런 것은 글줄 깨나 읽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고, 나같은 이는 그저 어린애들이나 잘 봐주면 된다고.

혁명단에 가담한 것은 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평등한 세계가 도래할 것이라 믿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과거의 자기 자신이었던, 거리를 떠도는 어린아이들을 이런 상황에 내버려둘 수 없었기에. 자기 자신을 위하기 위해 스스로의 죽음을 불사할 수밖에 없었다. 라일리 브라운에게 남은 선택지는 이것 뿐이었으므로.

전쟁은 모든 것을 빼앗아갔으나, 단 하나만큼은 그에게 건네주었다. 제 과거까지 전부 보듬어주겠다 하는…….


반란이 종식된지 3년. 붉은 머리의 혁명가는 스스로 귀족의 저택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제 남은 삶을 지내겠노라 다짐하고.

#정부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