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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소설 주인공의 특징은 수동정 깁줘충 멘헤라라는 점입니다. 성에 관심은 많으나 그것을 본인이 나서서 쟁취하거나 갈취하지는 못하는 사내. 사회에서 말하는 정상성을 갖고 엘리트가 되기 위해서 청춘을 전부 반납하나 그 안에서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결국 불행한─그러나 본인에게는 해방이라고도 여겨질 법한─결말을 맞게 되지요.

수레바퀴 아래서도 그와 동일합니다. 그 당시에 권위가 있는 학교에 열심히 노력하여 들어갔으나 아름다운 자연과 자신의 행복을 등가교환한 셈인 주인공은 학교에서 만난 자유로운 영혼에게 이끌리고, 동성애적 행위를 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 친구는 헤테로가 되고, 그에 단념한 주인공은 학교에서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뭐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그후로 사랑을 하나 발견하지만 그 사랑도 이루어지지 않고 주인공은 자살합니다. 참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한편, 그렇게 성행위가 좋은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건 아마 제가 그런 것에 별 관심이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좋은 이야기이긴 합니다. 그야 전 헤세의 문체도 작품도 좋아하니까요.

전 이런 류의 이방인이 좋습니다.

누가 보면 문재인류라고 할 수도 있겠죠. 크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물론 이분을 이방인이라고 치는 건 아닙니다.
다만 헤세의 작품의 느낌은 대강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반박 시 내 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