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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은 사회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아마 필수 교재가 아닐까 싶다. 물론 교재도 아니고, 연구서적일 뿐이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생명정치와 권력의 이야기는, 사회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감옥도 법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 기동하며, 우리는 그러한 권력자들이 만든 법을 기반으로 상호 감시를 함으로써 판옵티콘 체제를 완성시키고 있다. 라는 이야기였다고 생각. 아직 1회독밖에 안 해서 맞는 설명인지 틀린 설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읽고 생각한 건 그럼 약자는 누가 구해주는데. 우리는 그러면 사람들 안에 있는 '선善'이라는 불분명한 것을 믿으며 살아가야 하는 건가? 그렇지만 세상에는 악의가 넘쳐나는데. 라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들으면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

그렇지만 나는 정말로 이렇게 생각했다.

권력의 도구가 된 법이 약자를 차별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맞서야 할 것 아닌가. 법의 목적은 원래 약자를 보호하고 권력의 재분배를 위함ㅇ이 아니던가. 물론 푸코도 법을 해체하자고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포스트 모더니즘 학자임과 동시에, 결국에는 구조주의에서 출발했기 때문에(그렇기에 본서도 지극히 구조주의적이며, 그러한 구조를 해체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포스트 모더니즘적이다) 구조를 간과하지 않는다.

다만… 에라 모르겠다 법도 해체하고 감옥도 해체하고 국가도 해체하고 다 해체해버려 그냥 불합리한 일 당하면 야차 뜨자! 라고 하고 싶은 것도 내 마음.

진짜 내 마음은 뭘까?